트렌버들의 생일같은 일상 😗 때론 눈부신 길 보다
희미하게 빛나는 길에 더
이끌린다
고대 영어학자 앤디 오차드(Andy Ochard)는 비프로스트(Bifrǫst)가 “희미하게 빛나는 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대 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이 무지개다리는 중간계 미드가르드와 신계 아스가르드를 연결합니다. 비프로스트는 우리에게 신화보다 마블(Marvel Cinematic Universe) 사의 시리즈 <토르(Thor)>의 배경 세계관으로 더 익숙합니다. 비프로스트는 상상 속 다리이고, 무지개와 같이 은근히 빛나는 형태로 존재하는데, 오랜 문헌에 등장하다 보니 그 원문에 대한 해석이 등장하는 문헌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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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트렌버 리세일 감정사분들과 다녀온 <레전더리 루이비통 트렁크전>에서, 프랑스 귀족들의 여행 문화로부터 출발한 루이비통 트렁크의 역사 속 브랜드 발전상을 목격할 수 있었고, 이로부터 성공한 브랜드의 과정에는 디자인 발전뿐 아니라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단 몇 문장의 신화 속 언급에서 여러 문헌을 거쳐 흐릿하게나마 존재하던 비프로스트가, ‘헤임달'이 지키는 반짝반짝 빛나는 그 다리의 형태로 기억에 존재하게 된 것은 스토리텔러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크리에이터의 멋진 디자인으로 현실화되었기 때문인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이야기엔 맥락이 있습니다. 이 레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선 '비프로스트', 그리고 '루이비통 트렁크' 모두 그 과정을 거쳤던 것 처럼, 모두의 기억에 브랜드의 방향과 가치가 올바르게 자리잡도록 노력하는 트렌버를 만나 나눈 보석같은 이야기와 더불어 9월 두 번째 '트렌버스데이 레터' 아래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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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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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ber's day Diary
"콘텐츠의 어원은 사전적으로 '담겨있는 것'이라는 라틴어 'contentum'에서 유래한다"
일반인들은 주로 우리가 정서적으로 소비하는 모든 것들을 ‘글', ‘영화', ‘유튜브'와 같이, 세분화된 종류나 대중화된 채널명으로 지칭하지만, 업계에선 이들을 통틀어 ‘콘텐츠(content)’라 부릅니다. 콘텐츠 산업은 그 자체로 경제규모가 매우 크고, 여전히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전 산업 마케팅에 가장 중요한 소재입니다. 글로만 콘텐츠를 정의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콘텐츠’를 조금 구체화 하자면, 앞서 인용한 정의상 ‘부호, 문자, 음성, 음향 및 영상 등의 자료 또는 정보'만으론 부족합니다. 우리가 오늘 주제로 다룰 콘텐츠에 꼭 담겨야 하는 것은 바로 ‘의미'와 ‘흥미' 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트렌비 브랜드팀의 디디는 콘텐츠를 통해 ‘우리를 떠올릴 때 대체로 기억되는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의미와 흥미 모두를 담은 콘텐츠를 통해서 말이죠.
기억을
디자인 하다
‘전 세계의 백화점을 담다’, ‘전 세계 명품쇼핑은 트렌비’ 등,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고 익숙한 이 문구는 트렌비의 서비스 가치를 단 몇 글자에 담고 있습니다. 또 이런 문구는 브랜드 정책에 맞는 디자인을 입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거나 눈길이 머무는 곳에 위치하며 더 많은 이들이 트렌비의 정체성(identity)을 우리의 의도대로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일부 콘텐츠는 이미지와 영상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미디어 플랫폼에 게재되어 더욱 적극적이고 동적으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렇게 성공적인 브랜드 이미지 각인(刻印)을 위해, 트렌비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BC)은 달라진 트렌비의 위상과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채널을 개편하고 여러 전략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누군가에게 트렌비가 더 좋은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애쓰는 디디, 토비, 리, 하퍼를 만나 그들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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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ber's Culture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는 일은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방에 머무는 것보다 더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다'
트렌비 북토크를 시작한 이래 트렌버들과 많은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한 달에 최소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긍정적인 습관 변화 외에도, 함께 이야기하며 생각과 경험이 더 확장되는 공감의 자리가 더 귀하다고 이야기합니다.
"... 주인공 록삼이라는 경찰이 나와요. 그 사람이 전출돼서 일을 하게 됐는데, 그가 맡은 사건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물에 빠진 한 여인을 익사 직전에 구조했는데 그 여인은 알몸이고 기억 상실이었으면서, 이 여인의 몸에는 문신이 있다는 특징을 발견하면서 얘기가 시작이 돼요. 근데, 이 여자의 DNA를 조사했더니 작년에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은 피아니스트와 똑같은 거예요. 말이 안 되는 거죠. 도플갱어인가 아니면 무엇인가 하면서 수사를 이어나가면서 이야기가 펼쳐져요. (소름 …) 그러면서 옛 경찰이었던 사람도 관련이 돼 등장인물로 나오고, 디오니소스라는 종교도 나오고 그래요. 이 표지에 보면, 표지 아이콘들이 다 연관이 돼 있거든요. 저도 왜 있을까 했는데, 읽다 보니 다 연관이 있는 단서들이에요. 표지 자체가 완전 화려 하잖아요".
최근 진행한 북토크에서, 리세일팀 말차는 기욤 뮈소라는 프랑스 작가의 스릴러 작품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을 소개했습니다. 실제 일어난 사건을 소설로 각색한 이 작품은, 표지에 나열된 단서를 본문의 내용과 매칭 해가며 읽을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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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화를 하는 이유
트렌버스데이 인스타그램에는 우리들 일상의 기록에 더해 가끔 트렌버가 직접 쓴 손글씨 메시지나 영감과 위로의 글귀를 공유합니다. 잠실 송리단길에 위치한 카페 '뷰클런즈'에는 입구, 테이블, 라운지, 심지어 화장실에도 읽고 생각하게 하는, 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게 하는 글귀들로 가득합니다. (이 곳에 귀신이 산다면 그건 분명 '글귀'신 일듯)
많은 동료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책에서 읽었던 좋은 문구, 그냥 생각난 그런 문구, 우연히 카페에서 발견한 문구, 인터넷에 떠돌다가 내 마음에 머무는 여운 있는 메시지 모두 괜찮습니다. 아, 트렌버스데이 카드의 수신인은 트렌버, 발신인도 트렌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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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be Campaign
언제나 주인공은
와이.오.유 (YOU)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좀 더 쉽게, 좀 더 빠르게, 좀 더 효과적으로 우리가 늘 본질에 기반한 생산적인 소통을 하기를 바라는 것. ABC에 리듬을 더해 노래로 빠르게 익히듯, 삼왜종합학원에서는 모의고사 컨셉의 이벤트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소정의 선물도 있습니다. 오래 전 학창시절의 그 때를 추억하는 것은 덤으로 말이죠.
3Whys를 비롯해 트렌비의 문화 캠페인의 지속과 확산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포스터가 매 달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팀에서 원하는 메시지나 제작의 형태가 있다면 내부 검토를 통해 일정 규격으로 포스터 제작에 참고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업적을 기념하거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call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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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coming stories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 이런 문구가 있어요. ‘살아있으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 거야 같은 말은 얼마나 무책임한 위로인가’ 이 말이 제가 평소에 일상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할 수 있는 쉬운 위로의 말이잖아요. 근데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면 뭔가 위하는 척을 한다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을 정도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그건 무책임한 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대신 표현해준 느낌을 받았어요.
다음은 345페이지에 ‘그날 나는 이제 죽고 싶어 하는 소녀에게 자살을 방해받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이제 제가 명장면이라고 이제 뽑은 거는 이렇게 이제 이 두 사람의 입장이 여기서부터 바뀌어요. 자살을 하는 입장에서 자살을 막는 입장으로.
트렌비 북토크를 시작한 이래 트렌버들과 많은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한 달에 최소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긍정적인 습관 변화 외에도, 함께 이야기하며 생각과 경험이 더 확장되는 공감의 자리가 더 귀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북토크에서, 리세일팀 릴리에는 세이카 료겐의 로맨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를 읽고 그 내용과 감상을 전합니다. 더불어 이어지는 대화에서 '우리가 책을 선정하는 기준과 이유'에 대해 묻고 각자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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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대여 문의 : 트렌버스데이 라이브러리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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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트렁크 세계로의 초대
레전더리 루이비통 트렁크전
트렌비 컬쳐라운지 'C라운지'에서, 8월의 전시회 <루이비통 트렁크전>에 리세일팀 명품감정사 릴리에, 레아, 로라, 그리고 엠지를 초대해 '트렁크의 역사' 그 자체인 루이비통 트렁크와 유명인들의 관련 일화를 몰입형 전시회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기 루이비통의 트렁크는 부유층의 상징이었으며, 세상에 하나뿐인 트렁크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목적에 따라 다르게 설계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맞춤형 트렁크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직업, 가치관, 취향과 더불어 만든이의 놀라울 정도의 정성과 디테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트렁크전에서 존경 받아 마땅한 명품 브랜드 메이커중의 하나인 루이비통의 상품과 서비스 철학을 감동스러운 스토리로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체험하지 못한 트렌버들에게도 다음 레터에서 컬쳐토크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coming so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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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coming Event
위트와 예술의 경계:
장 줄리앙 특별전
"화장실 사인처럼 단순한 형태는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세계적인 언어로 디자인하고 싶다"
내로우(narrow)한 디테일함, 혹은 넓은 시각으로부터의 통찰이 비즈니스라는 큰 틀을 촘촘하게 채워 완성하는 일에 지치는 기분이 든다면, 잠시 시선을 돌려 플랫한 평면 위 단조로운 색체와 선으로 구성된 단순화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에 휴식을 선물하는건 어떨까요? 10월 컬쳐라운지는 일상을 그림이라는 언어로 가장 쉽게, 위트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 장 줄리앙(Jean Jullien) 특별전 입니다. 장 줄리앙은 화려하고 디테일한 작업은 개인적으로만 하고, 대중을 위한 아트는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려 하는 매우 주목받는 아티스트 입니다.
평소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소품디자인 등에 관심 있는 트렌버 세 분을 선정해 각 2장의 티켓을 선물하려 합니다 (별도 내부 공지 예정). 컬쳐라운지 참여 방식은 간단합니다. 약 3주의 기한 안에 갤러리에 다녀오시고, 몇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티타임을 함께하면 됩니다.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거나, 옆자리 트렌버를 초대하는데 사용하시면 됩니다.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10.1 - 30
컬쳐토크, 북 토크 참여 희망하시는 분은 언제든 @케니 문의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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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버스데이
컬쳐라운지
트렌버스데이에서는 북토크를 시작으로, 트렌버들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책을 함께 읽고, 많은 트렌버께서 북토크에 참여해 주셨는데요, 8월부터는 전시회를 선정해 트렌버와 함께 관람하고 관련된 감상과 인사이트를 교류하는 유의미한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트렌버스데이 컬쳐 라운지 'C-Lounge'에 방문하시어 8월의 전시회 <루이비통 트렁크전>을 살펴보시고 이후 업로드될 트렌버들의 컬쳐토크에 궁금하신점도 댓글로 문의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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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버스데이는 트렌버들의 문화공간 입니다. 엄청난 우연으로 우리가 만나 함께 일하게 된 행운이 만들어낸 모든 의미 있는 것들을 기록하여 문화로 남기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고, 그런 우리만의 문화를 널리 알려 트렌비와 트렌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두 번째 목적입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이 여정에 동참하는 일은 자유입니다. 그런데 아마, 보고만 있긴 어려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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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버스데이는 트렌버 여러분의 낙서장입니다. 나와 내 주위 동료들의 소식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아래 연락처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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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에서 일하는 트렌버들의
생일 같은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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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버스데이
Publisher: 트렌비 피플팀 | Editor: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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